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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하는 K-POP 그리고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그 속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입니다. 특히 예능에서는 대중들의 관심과 반응에 따라 기획의 방향성이 틀어지기도 하고 실패와 성공 이라는 잔인한 결과를 받아 들여야 하기도 하죠.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PD 중 한명인 김태호PD 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이효리의 협업은 최근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었는데요. 시대를 반박자 빠르게 읽고 그에 맞는 기획을 해온 김태호 PD와 이효리의 만남. 하지만 최근 방영중인 <댄스 가수 유랑단> 은 다소 아쉬운 모습들이 많이 보여졌는데요. 오늘은 김태호x이효리, 댄스 가수 유랑단 대중들이 싸늘한 이유? 라는 주제로 한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은 좋았지만.. 현재는 싸늘한 대중들의 반응 ? 앞으로는 어떻게 ?

- 문화를 이끌어 가는 이효리와 시대를 반박자 빠르게 읽는 김태호 PD와의 만남 
- 무한도전에서 제주도에 살고 있는 '인간 이효리'를 비추어 큰 이슈 
- 그 외에도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를 통해 '무대위의 이효리' 까지 비추며 큰 주목
-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이 런칭되는 등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줌 

- MBC 퇴사 이후 서울 체크인, 캐나다 체크인, 댄스 가수 유랑단 등을 통해 이효리와 협업 

- 댄스 가수 유랑단의 경우 이효리에 대해서 방송에 나왔던 그동안의 이미지와 과도하게 중복 
-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 

- 스스로 주목 받고 빛나는 역할을 하기 보다 메시지를 전달 하기 위한 캐릭터가 되면 어떨지 ..

 

 

 

 

이효리는 한때 음악과 스타일링 모든 분야를 이끌어 나가는 영향력 있는 아티스였다
노래 뿐만 아니라 문화, 스타일링 까지 대중들을 이끌어 나갔던 이효리 / 출처 - 나무위키

 

이효리에 대중들이 반응하는 이유는 ?

이효리는 핑클이라는 1세대 걸그룹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아티스트 입니다. 데뷔와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의 이효리를 생각해본다면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는데요. 핑크 활동이 종료 된 후 이효리는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던 솔로 활동들이 있었는데요. 10 Minute 과 U-GO-GIRL은 당시 큰 이슈를 만들고 음악 뿐만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의상에 이르기까지 스타일링의 트랜드를 당시에 이끌었던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당시에 이효리가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바로 '멋있는 여성' '꾸밀줄 알고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자기 주도적인 현대 여성' 의 모습을 무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대중들은 반응을 한 것인데요. 10 Minute은 본인이 10분안에 남자를 나의 것으로 만든다는 그때 당시에는 다소 파격적인 컨셉의 곡이였습니다. 어딘가에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도적으로 삶을 주도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죠. 이러한 이효리의 성공 이후에 이러한 컨셉을 살린 아티스트와 곡들이 K-POP 시장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삶을 전하며 제주도 삶을 희망하는 대중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 출처 - 나무위키

 

이효리는 가수로서의 모습 뿐만 아니라 그녀의 일상생활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아이콘이 되었는데요. 특히 이상순과의 결혼과 제주도에서의 삶은 많은 현대인들에게 바쁘고 치열한 도시속의 삶이 아닌 상대적으로 여유를 찾는 제주도의 삶이라는 하나의 트랜드를 제시하여 제주도 한달살기와 같은 도심을 벗어난 삶을 대중들에게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이효리의 활동은 그 시대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었는데요. 현대의 문제점을 바라보고 해소할 수 있고 해결책을 표출하여 대중들을 움직이게 하는 시대를 반박자 앞서나가는 문화 선구자 같은 캐릭터였습니다. 그렇기에 대중들은 이효리의 행보에 큰 반응을 보였던 것이였습니다.

 

무한도전에서 비추었던 제주도 삶을 사는 이효리의 모습 / 출처 - MBC

 

김태호PD와의 만남

이효리와 김태호PD 와의 만남은 무한도전에서 부터 본격화 되었습니다. 무한도전은 토토가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효리를 활용하는 방송을 편성시키기도 하였는데요. 이를 통해 이효리의 제주도 삶이 대중들에게 넓게 전파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JTBC에서는 <효리네 민박> 이라는 프로그램이 기획되기도 하였습니다.

 

김태호PD가 MBC를 퇴사하자 본격적으로 이효리와 협업을 이어나갔는데요. TVING에서 서울 체크인과 캐나다 체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효리의 일상을 비롯하여 유기견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조금 더 내면에 있는 인간 이효리를 비추며 유기견 , 그리고 유기견 입양이라는 대중들이 잘 보지 않는 사회의 이면을 비추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캐나다 체크인이라는 프로그램은 기획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람들이 관심이 없을 수 있는 부분을 이효리라는 대중들에게 임팩트가 큰 아티스트를 통해 비춤으로서 사회적인 관심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획이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캐나다 체크인이라는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유기견과 입양 과정에 대한 추가적인 프로그램들과 사회적 관심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확장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였죠. 

 

김태호x이효리로 관심을 받은 댄스 가수 유랑단 / 출처 - TVING

 

댄스 가수 유랑단

하지만 가장 최근 김태호 PD와의 콜라보인 <댄스 가수 유랑단>은 아쉬운 점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미 대중들에게 많이 소비된 인간 이효리에 대한 이미지 

무대 위의 이효리가 아닌 무대 위에 있는 인간 이효리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 많이 소진되었습니다. 어쩌면 그 시작은 2008년에 방영되었던 <오프 더 레코드>에서 부터였는지도 모릅니다. 무대 위에 화려한 이효리가 아닌 무대 뒤에서 쓸쓸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고민을 하는 이효리의 모습은 그때 부터 자주 대중들에게 보여지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2008년과 지금은 이효리의 무대 뒤의 모습, 고민 모든 것들이 다르긴 하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서울 체크인, 효리네 민박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최근까지 '인간 이효리' 를 비추는 프로그램들은 있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대중들에게 식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댄스 가수 유랑단으로 공연을 하는 모습/ 출처 -imbc

 

대중들의 관심은 싸늘

인간 이효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무대 위의 이효리' 라는 모습도 최근까지 대중들에게 보여졌던 모습이였습니다. <놀면 뭐하니?> 를 통해서 이미 보여졌던 이효리의 모습이였죠. 그러다 보니 이번 <댄스 가수 유랑단>은 기존의 이효리가 했던 프로그램에서 큰 차이점이 없었습니다. 출연진들 또한 <놀면 뭐하니?> 에서 봤던 모습들이 오버랩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싸늘한 반응은 시청률과 SNS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시청률은 3.2%로 시작하여 4.3%를 기록하였습니다. tvN이라는 채널에서 방송한 프로그램이기에 그정도 시청률이면 괜찮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SNS를 통한 확산과 콘텐츠 소비를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시기이기에 SNS 흐름을 살펴보면 콘텐츠 전파력이 다소 떨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대를 반박자 읽고 메시지를 전하는 김태호 PD / 출처 - 에스콰이어코리아

 

김태호 x 이효리에게 바라는 점

개인적으로 김태호PD와 이효리의 콜라보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앞으로도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았으면 하는 1인 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기획을 하면 좋을까요 ? 

 

우선 '이효리가 주목받는 프로그램' 은 아니였으면 합니다. 단순히 이효리는 무언가를 전달하기 위한 메신저의 역할로서만 보여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가 무한도전을 좋아하고 대중들이 반응했던 이유가 바로 그 부분이였었는데요. 추격 레이스로도 많은 사랑을 받긴 하였지만 봅슬레이나 레슬링 등과 같이 멤버들이 직접 어떠한 분야에 도전하고 그 분야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하였을때 대중들은 크게 반응하였습니다.

 

무한도전을 이미 많이 봤고 이미 좋아하는 대중들은 추격 레이스를 하던지 토크 형태의 프로젝트를 하던지 크게 상관없이 항상 무한도전을 사랑했겠지만 무한도전을 평소에 즐겨 보지 않은 대중의 입장에서 봤을때는 그들끼리 하는 프로젝트 보다는 봅슬레이와 같은 무언가에 도전하고 부딪히는 모습에서 '국민 예능'이라는 칭호를 붙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효리의 경우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육체적으로 무언가에 도전하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유기견, 유기견 입양에 대해서 다루었던 캐나다 체크인이 대표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 사각지대에 있는 분야를 비추고 관심과 대중들의 참여를 요하는 프로젝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본인이 활동하고 있고 제일 잘 아는 가요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오히려 신인 아티스트 혹은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아티스트들을 위로 하고 정신적 멘토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최근 K-POP 시장이 글로벌적인 관심을 받고는 있지만 그에 비해 아티스트 케어에 대한 어두운 이면이 연일 보도되기도 하였는데요. 이효리 엄정화 김완선 보아와 같은 가요계에서 큰 언니에 해당하는 아티스트들이 후배 아티스트들을 위로 하고 어려움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후배, 선배, 그리고 대중들에게도 힘이 되고 신선함으로 와닿지 않을까 싶은데요. SBS에서 방영되었었던 <힐링캠프>와 같이 초대하여 토크쇼를 해도 좋고 혹은 <놀면 뭐하니?> 에서 유재석이 했던 것 처럼 특정 요리를 만들어서 후배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다양한 형태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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