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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광야를 벗어난걸까? 아직 탈출 중

 

 

 

안녕하세요. 대중음악평론가 Andy 입니다.

 

오늘은 최근 공개 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에스파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SM엔터와 이수만의 결별로 소속 아티스트와 팬들은 큰 혼란에 빠졌었는데요. 혼란이 정리되면서 에스파가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며 SM 3.0 의 시대를 이끌고 나가고 있는 모습이였습니다. 

 

출처 - 노컷뉴스

 

그동안 SM 아티스트는 그룹마다 특유의 세계관을 통해 활동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특히 에스파의 경우 SM의 세계관이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았다고 할 정도로 세계관에 매우 깊게 빠져 있던 그룹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면서 팬들의 경우 호불호가 강한 SM 세계관이 오히려 아티스트의 활동을 제한적으로 가두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멤버들 특유의 끼와 활동을 보여줄 수 없다는 의견들이 속출했었는데요. 

 

출처 - News 1

그런 가운데 5월8일 공개된 세번째 미니앨범 MY WORLD는 기존의 에스파의 모습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우선 비쥬얼에서의 차이가 꽤 큰편이였습니다. 기존의 세계관을 고수할때는 컬러감을 최대한 다크하게 가거나 튀지 않는 무채색 위주의 컬러를 사용하는 편이였고 멤버들의 메이크업 또한 그러한 캐릭터들을 살려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뮤직비디오의 경우에는 비쥬얼을 부각 시킨다는 느낌보다 세계관의 스토리를 풀어내는데 급급했기 때문에 세계관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좋은 뮤직비디오 였을지 모르지만, 에스파를 이제 처음 접하고 팬이 되고자 하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난해하고 어려운 뮤직비디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인 Spicy 뮤직비디오의 경우 에스파 멤버들의 비쥬얼이 도드라진 편이였고 색감 또한 컬러풀하고 쨍한 컬러를 사용하면서 곡 자체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여름을 미리 준비하는 시원함을 표현하면서 멤버들의 연령대인 20대의 청순하고 통통튀는 모습들을 잘 표현해준 뮤직비디오 였습니다. 

 

 

이렇게 뮤직비디오 멤버들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이 대폭 바뀌자 대중들은 광야에서 벗어나 에스파 스러운 모습이 드디어 나왔다는 평가를 하기 시작하였고 뮤직비디오 또한 많은 대중들인 반복적으로 보면서 그야말로 광야에 갇혀있는 에스파가 아닌 대중들의 속으로 다가온 에스파의 모습이였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하지만 지금 Spicy 에서의 에스파는 아직 광야를 제대로 벗어났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보통 SM과 같은 규모가 큰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신인들을 런칭시킬때 3~4번째 활동할 음원들까지 미리 다 셋팅을 해놓고 데뷔를 시키는게 일반적입니다. 예를들면 트와이스, 있지, 르세라핌, 아이브, 뉴진스 등등 대형신인들의 경우 데뷔 후 활동을 끊임없이 빠른 템포로 이어가고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그러한 이유인데요. 에스파의 경우 이렇게 데뷔전에 미리 셋팅해둔 곡들이 다 소진된 상태에서 새롭게 에스파를 만들어 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Spicy 라는 곡 자체는 데뷔때 활동할 곡들을 미리 셀렉하는 과정에서 이미 후보곡으로 올라왔던 곡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곡 자체는 광야의 한가운데 있었던 곡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타일링 전체적인 컨셉은 광야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자 했지만 곡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무게감이나 스타일링은 아직 광야속에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에스파의 진짜 새로운 도전은 아마 첫 정규 앨범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에스파는 싱글앨범, 미니 앨범들로만 활동을 해왔는데요. 일반적으로 정규 앨범은 더 많은 곡들이 수록되고 더 많은 노력과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더욱 더 신중하게 준비하는 편인데요. 미니앨범이나 싱글 앨범은 곡의 컨셉을 설명하기 위한 앨범 구성과 스타일링이 특화되는 활동이라면 정규앨범은 특정 곡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지만 앨범 전체의 컨셉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한 곡에 집중하기 보다 앨범 전체의 흐름과 구성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에스파라는 팀의 색깔을 표현하기 위한 작업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광야를 벗어나고자 하는 에스파, 그리고 SM의 결과가 어떻게 정규앨범에서 담겨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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