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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K-POP 시장을 뜨겁게 달구었던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달의 소녀라는 팀의 멤버 보다는 츄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했던 츄가 갑작스럽게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대상으로 법원에 전속 계약에 대해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인데요. 상큼발랄한 캐릭터에 긍정적인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츄 였기에 갑작스러운 소속사와의 분쟁 소식은 많은 대중들을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더 깜짝 놀라는 일들은 그 이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에서는 평소 츄가 스탭들에게 갑질을 하였고 이러한 행동들을 이유로 팀에서 제명을 해버린 일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러자 츄는 본인의 SNS를 통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였고 주변 스탭들도 SNS를 통해 평소 배려 깊은 츄의 행동을 공개하며 츄를 옹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법원에서는 일부 인용되었고 비로소 솔로로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츄의 탈퇴로만 알고 있는 이달의 소녀의 최근 뉴스들을 전하면서 K-POP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표권으로 인해 재탄생, 재데뷔하는 그룹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달의 소녀 ARTMS, 아이돌 상표권 전쟁
츄의 모습 / 출처 - 나무위키

 

이달의 소녀 ARTMS, 아이돌 상표권 전쟁
츄가 탈퇴한 이후 컴백을 준비했던 이달의 소녀 / 출처 - 나무위키

 

 

 

 

그렇게 츄가 나온 이후

츄가 한창 분쟁 중이던 2022년 겨울 이달의 소녀의 컴백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츄의 분쟁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기 때문에 많은 대중들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컴백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던졌습니다. 끝내 이대로 활동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컴백은 무산되었고 그때 부터 이달의 소녀는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9명이 제출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2023년 1월 13일 이달의 소녀 멤버 9명은 소속사인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이 나왔는데요. 멤버 9명 중 4명은 승소, 5명은 패소를 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판결이 나온 이후 패소를 한 하슬은 "앞으로도 길고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오빛들이 옆에 있어준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분쟁에 대한 이슈가 끝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을 예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멤버 일부가 이달의 소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나오고 과연 이달의 소녀 활동이 지속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컸는데요. 사실 이달의 소녀는 2022년에 엠넷에서 진행한 퀸덤2에 출연하여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거라는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달의 소녀 ARTMS, 아이돌 상표권 전쟁
이달의 소녀 / 출처 - 노컷뉴스

 

 

끝까지 싸워 이뤄낸 

1차적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는 패소하였지만 5명의 멤버는 끝까지 싸웠습니다. 1심 판결에 대한 항고심을 신청한 결과 16일 남은 멤버 5명에 대해서도 전속계약 효령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법원은 멤버들의 손을 들어주셨는데요. 재판부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소속사 측이 멤버들의 동의 없이 일본 소속사 유니버셜 재팬에 전속 계약을 양도 한 점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전속 계약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로써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전원 기존 소속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달의 소녀 ARTMS, 아이돌 상표권 전쟁
ARTMS 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다시 만난 이달의 소녀 멤버 5명 / 출처 - 나무위키

 

 

회사 옮기고 재탄생 하나?

여기서 부터가 오늘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앞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승소 했던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는 모드하우스와의 전속계약을 통해 새로운 둥지에서 새출발을 준비하였고 나머지 멤버들의 승소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21일 이달의 소녀 멤버였던 하슬이 모드하우스와 전속계약을 맺었고 이달의 소녀 출신 5명의 멤버들이 하나되어 ARTMS 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츄는 ATRP 라는 신생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뒤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완전체 활동이 서류로서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츄가 신생 기획사를 간 이유가 바로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 다시 뭉쳐 활동을 이어가길 바라기에 신생 기획사로 들어간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츄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은 모드하우스와의 계약이 이루어지는 듯한 모습이라 이달의 소녀 멤버들의 재결합과 활동이 기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달의 소녀 ARTMS, 아이돌 상표권 전쟁
하이라이트의 모숩 / 출처 - 나무위키

 

 

팀 이름은 바뀌어야 한다

이달의 소녀와 비슷하게 기존의 소속사에서 나와서 새로운 소속사와 멤버들이 계약을 하며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요. 이러한 모습은 구) 비스트 , 현) 하이라이트 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상표권에 대한 부분 때문인데요.

 

상표권은 쉽게 설명하면 팀 이름을 브랜드화 시켜서 여러 사업에 그 이름을 사용하였고 이러한 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이 창출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비용이 발생되었기 때문에 그 이름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표권은 본래 있던 엔터테인먼트가 가지게 되는데 이 상표권을 찾아 오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달의 소녀 ARTMS, 아이돌 상표권 전쟁
브브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구)브레이브 걸스 / 출처 - 서울경제뉴스

 

 

왜냐하면 A라는 팀 이름으로 이미 공연, 음반, 음원, 광고, 굿즈 등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투자를 하였고 수익을 창출하였으며 앞으로도 수익이 창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이러한 것들을 만드는데 들어간 노력과 비용, 미래의 수익등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이 바로 회사의 입장인 것이죠.

 

그러다 보니 비스트는 하이라이트 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된 것이고 최근 브레이브걸스도 회사를 옮기면서 브브걸이라는 새로운 팀명으로 활동을 하게 된 것 입니다.

 

 

이달의 소녀 ARTMS, 아이돌 상표권 전쟁
인피니트에게 상표권을 양도한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 / 출처 -아이돌로지

 

 

좋은 선례를 많은 엔터테인먼트에서 이어가길

이러한 상표권을 오히려 아티스트에게 양도하는 경우들도 있는데요. 최근 울림엔터테인먼트 이중엽 대표가 조건 없이 인피니트 상표권을 멤버들에게 양도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었죠. 그리고 JYP에서도 GOD, 2PM, 갓세븐 GOT7 아티스트에게 상표권을 양도한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꼭 기억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최초에 그 팀 이름을 만들고 기반을 다진 것은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맞지만 팀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로 더욱 빛날 수 있게 노력한 것은 아티스트 라는 점 말입니다.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투자해서 여기까지 온거야" 라는 이야기 보다 "함께 만들었기에 여기까지 온거야" 라고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달의 소녀 ARTMS, 아이돌 상표권 전쟁
전속계약은 해지 되었지만 JYP에게 상표권을 양도받은 갓세븐 / 출처 - iMBC

 

 

K-POP 그리고 아이돌 문화에 대한 글로벌 적인 관심도가 높아져 가는 가운데 이러한 부분들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더 많고 다양한 아티스트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오랜 시간 사랑받고 활동하며 팬들의 가슴에서 기억되려면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뭔가 활동을 좀 이어나가보려고 하면 계약기간 종료 이슈나 몇몇 멤버들의 계약 해지 등 여러가지 이유로 팀이 헤어져야 한다면.. 그리고 다시는 그 이름으로 돌아올 수 없다면.. K-POP 아티스트들이 해외에서 오랜시간 동안 사랑받는게 어려워지지 않을까요?

 

말로는 글로벌 글로벌을 외치지만 현실은 아직 글로벌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더 나은 K-POP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더 많은 분들이, 엔터테인먼트에서 함께 동참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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